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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 vs 도박 1부

by 파치카 2022. 6. 26.

 

인간은 불확실한 걸 싫어한다

 

그래서 늘 끊임없이 생각하고 선택을 해야한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을까?

나는 나중에 어떻게 될까?

덤으로 주식시장 역시 불확실한 걸 싫어한다

도박은 이 불확실함을 이용한 놀이이다

 

하지만 인간은 불확실한 걸 싫어하는데 도박은 의외로 좋아한다

그래서 천조국은 아예 도박을 할 수 있는 도시까지 생겨났다

오늘은 천조국의 도박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의외로 천조국은 탄생부터 도박과 엮여있었다

백인이 버지니아에 발을 내딛었을 때 도박도 같이 들고왔기때문

그런데 사실 백인들이 땅에 발을 딛기 한참 전부터 원주민들은 도박을 즐기고 있었고

 

심지어 도박에서 패배해 노예가 되는 사람들도 있었음

아무튼 정착민들은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주사위, 카드, 심지어 말까지 본국에서 데려와 경마를 즐기기도 했음

 

하지만 이렇다할 기반도 없는 곳에서 수입은 당연히 없었고

 

곧 빚더미에 허덕이게 되었다 

도박ㄴㄴ해

그럼 도박 대신 로또를 시행하겠다

?????

식민지는 악화된 재정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로또를 대대적으로 시행했고

 

이는 꽤 성공하여 여기서 벌어드린 돈으로 길도 짓고 하버드, 예일 대학교를 세우는데 일조함

 

하지만 도박은 마약과도 같았고 곧 부패로 연결되었음

봤노? 이제 도박이랑 로또 아예 금지때림

시발..

 

까라면 까야했던 식민지는 또 다른 방법을 찾아 재정을 해결해야만 했음

하지만 곧 이어 터진 보스턴 차 사건으로 식민지는 본국에 적개심이 하늘을 찔렀고

이는 곧 본국과의 무력충돌로 이어졌음

하지만 전쟁도 돈이 있어야했고 식민지는 여기서 기발한 생각을 해냄

이제 우리 본국법 안 따라도 되니까 저번처럼 로또로 돈을 걷어드리자!

짠!

자 드가자~

 

식민지의 야심찼던 로또 계획은

실패함

그래도 어찌저찌 본국상대로 이긴 식민지는 당당하게 독립을 했다

이제 우리 맘대로 한다!!

독립 후에도 도박은 여전히 계속되었고

 

심지어 7대 대통령이 된 앤드류 잭슨은 도박을 꽤나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오죽했으면 경마때문에 사람도 죽이고

 

대통령 시절때도 의원들과 경마를 즐겼을 정도

천조국 내에선 도박은 큰 인기를 끌었고

 

루이지애나의 항구도시인 뉴 올리언스에선 카지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빛과 어둠은 공존한다고 했으니 도박을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 역시 있었음

미시시피 강 옆에 위치한 미시시피의 도시 빅스버그

 

강 옆에 위치하다보니 배를 타고 도박하던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여들었고

 

아예 마을 내에 자리잡아 대놓고 도박장을 열곤했음

1835년 이에 빡친 마을 주민들은 도박사들에게 24시간내에 꺼지라고 포고했고

 

이에 대다수 도박사들은 얼른 배를 타고 부랴부랴 떠났음

 

물론 몇몇 도박꾼들은 자리를 잡고 항전함

도박꾼들이 저항을 하자 총격전이 벌어졌고

 

끝끝내 붙잡힌 도박꾼들은 거리로 끌려나가 목을 메달아 버렸다

그러니까 나가라할 때 나가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빅스버그를 먹여 살리는 업종은 카지노임

 

 

 

 

 

아무튼 배를 타고 떠난 도박꾼들은 어디 자리를 잡기보단

 

아예 미시시피 강을 타고 배에서 유랑생활을 하며 도박을 즐겼다

 

물론 계속 부대껴지내다보니 서로 팀을 짜서 사기도박을 치는 경우도 있었음

 

 

배를 타던 도박꾼들 중에서 도박으로 이름을 날렸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조지 데볼이 그 중 한 명이었다

 

약 40여년 간 미시시피 강의 왕이었던 그는 돈을 엄청나게 벌어드렸었음

 

근데 이런 유명한 도박꾼도 매번 패배했던 도박이 있었으니

Faro Layout

바로 패로였다

 

상당히 간단한 룰로 다음에 나올 카드에 배팅하는 단순한 도박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스페이드의 여왕에 나오는 도박임

 

데볼은 돈을 많이 번 만큼 여기다 꼴았지만 도박 그 자체를 즐기던 진짜 도박꾼이었음

데볼이 40여년간 미시시피 강을 지배하고 물러나자

 

한 동안 미시시피 강에는 도박하는 배들이 사라지게 됨

바로 남북전쟁이 터졌기때문...

 

이 남북전쟁으로 인해 전쟁이 끝나고도 더 이상 강 위에서 도박하는 문화는 사장되었음

하지만 강 위에서 도박하는 걸 그만뒀지 강에서 도박하는 걸 그만둔 건 아니었다

 

1870년 천조국 역사에 길이남을 역대급 경주가 펼쳐졌는데

 

수 많은 사람들이 누가 이길지를 가지고 도박을 한 것!

당시엔 두 대의 증기선이 서로 빠르다고 주장했는데

로버트 E 리의 선장 존 캐논과

나체즈의 선장 토마스 레더가 바로 그 주인공들

그러다 존 캐논이 승부를 신청했고 이는 입소문을 타고타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과연 둘 중 승자는 누가될지 도박이 열렸음

 

이거는 천조국 뿐만 아니라 저 바다건너 유럽까지 소식이 전해져 거기서도 누가 이길지 돈을 걸고 했음

뉴올리언스부터 세인트 루이스까지 미시시피 강을 타고 누가 먼저 도착하는지를 겨루는 대결이었는데

존 캐논은 출항 전 날에 쓸모없는 짐들을 전부 빼내 무게를 줄이고 

 

미리 선박을 매수해 부두에 정착하지않고도 석탄을 공급받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토마스의 통수를 치며 끝끝내 이겨버렸다

정정당당하지 못한 새끼노?

 

당연하게도 여러 비난을 받았지만

꼬우면 너도 하든지? 로 한 방에 응수함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으라했던가

 

수 많은 사람들이 배팅했던 세기의 레이스...

 

하지만 진또배기 도박꾼들은 이미 다른 곳에 눈길을 돌린지 오래였다..

서부! 우린 서부로 간다!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되고 일확천금을 노린 사람들이 이주를 했는데

가서 금 찾다가 쉴 시간엔 뭐하게?

 

금을 노린 사람들이 모였지만 당최 쉬면서 할 게 없는 시골이었던지라 사람들은 자연스레 도박을 하게 되었음

경찰도 없는 무법에 가까운 곳이었지만

의외로 도박장에서만큼은 돈만 있으면 중국인이건 멕시코인이건 영어를 하던 말던 차별없이 대해줬음

 

이게 바로 진정한 평등아닐까?

더군다나 사기를 치다가 걸리면 바로 총알이 날아오기때문에 도박장도 클린했음

시간이 지날수록 유동 인구가 많아지고 카지노도 많아져서

 

어떻게하면 더 사람들을 불러모을지 고민하던 차에

 

한 카지노에서 여성 딜러가 입갤함

엘레너 듀몽이라는 여성이 카드를 나눠주는 딜러 역할을 맡자

 

너도나도 구경하려고 모여들었고 여성 딜러라는 희소성때문에 사람들을 많이 끌어모았다

 

엘레너를 시작으로 다른 카지노에서도 여성 딜러를 영입하게됨

 

엘레너는 몇 년 후 홀연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는데

 

나타났을 땐 콧수염을 길렀다고 전해짐 그래서 콧수염 마담이라는 호칭을 얻게됨

 

사망하고나서도 자신의 콧수염은 밀지말라나 뭐라나..

 

 

아무튼 도시가 커졌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도박을 즐겼는데

 

문제는 당시 천조국에선 도박은 불법이었다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이미 매수가 된 경찰들은 체포하는 시늉만했지 저녁때 다 풀어줬음

 

그래서 이를 아니꼽게 보던 사람이 있었는데....

제임스 킹이라는 언론 편집자였음

념요청) 도박 좀 작작해라 씹새끼들아 빅스버그 잊었노? 도박꾼들 싹 다 몰아내야한다!

 

이름 좀 날린 도박꾼들 이름까지 거론해가면서 저격하고 념글요청까지했지만

 

사람들은 콧방귀도끼지 않았음

그러던 중 찰스 코라라는 도박꾼이 보안관을 살해한 일이 일어났는데

저게 뭐노?

이거 기회가 왔노?

이걸로 제대로 저격해야겠노

봤노? 도박이 이렇게나 위험하다 빼애애액!!!!! 빨리 도박꾼들 몰아내야함!!!!!

그리고 저새낀 교수형이 마땅하다!!!!

하지만 찰스는 자기방어였다고 주장하여 방어하였고 배심원들은 쉽게 결정내리지 못했다

 

그렇게 재판이 진행되던 중

제임스 킹이 반대파한테 총살당하는 일이 벌어짐

평소 도박을 안 좋게보던 사람들은 이에 극대노하였고

바로 교도소를 습격하여 찰스와 제임스 킹을 살해한 반대파 케이시를 끌고나와 거리에서 목을 메달아 버림

도박꾼들..살고싶으면 조심해라..

캘리포니아의 도박꾼들은 이후 19세기 말까지 조용히 도박만하다 사라졌다

 

 

 

2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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