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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때 숨은 영웅들

by 파치카 2022. 3. 20.

 

 

© Reuters/Sean Adair

9월 11일 쌍둥이 무역센터 테러

 

천조국을 극대노 상태로 빠뜨리게 한 전무후무의 끔찍한 테러였다

 

 

북한 9/11테러 반응 © KBS

오죽했으면 저 동북아에서 까불대기로 유명한 북한마저

 

와들와들 사시나무 떨듯 공포에 질려 다음날 성명서를 내버리게 만들었음

 

 

 

9/11 테러하면 많은게 떠오르겠지만

 

9/11 Airspace Shutdown • With Timeline © Youtube Channel AIRBOYD

이번에 적을 내용은

 

9/11테러 직후 모든 민항기를 강제착륙 시켰던거에 관한 얘기인데

 

천조국 역사상 딱 한 번 있었던 일이라서 짤로도 많이 돌아다녔음

 

 

많고 많은 지역 중에서 오늘은

바로 저기 동그라미 쳐진 곳임

 

 

갠더 국제공항 © Google Maps

캐나다 뉴파운드랜드에 위치한 작은 갠더 국제공항

 

 

평소와 다를바없는 아침,

 

3교대와 1교대가 서로 현 상태를 보고하며 교대했다

 

아무리 작은 공항이라도 매일 수백대의 항공기가 대서양을 건너 지나가기에

 

지나가는 항공기에 날씨. 고도 조정 등을 해줘야 하기에 놀기만 하진 않았음

 

 

 

8시 46분

 

뉴욕에선 항공기가 무역센터 북쪽타워에 부딫혔다

 

그리고 단 몇 분만에 이 소식은 전역으로 퍼졌는데

 

갠더 국제공항에서도 이 소식을 받았음

 

그리고 이는 직원들 인생중 가장 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돼버렸다

 

 

 

지도 © Google Maps

저기 유럽쪽에서 대서양을 건너오는 비행기는 무조건 갠더가 있는 공항을 지나가는데

 

문제는 뉴욕엔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인 JFK 공항이 있다는 점이다

 

소설 "마션" 中 © Andy Weir

그저..좆 됐 다 ! !

 

 

 

 

9월 11일

 

FAA 국장 자리에 처음 앉게된 벤 슬라이니는

 

앉자마자 생긴 일이

 

국방부가 공격받았다는 소식이었다

 

9시 45분

 

첫 테러로부터 한 시간이 지나고

 

천조국 영공을 전부 폐쇄시켜버렸다!!

 

 

누가, 어떤 민항기를 하이잭했는지 알 도리가 없었고

 

그렇다고 자국 민항기를 자국 영공에서 격추시키는건 차마 할 수없었기 때문에

 

모든 항공기를 즉각 착륙시키고 이륙을 금지시키면 되는거였다

 

그런 방법이?!

 

단순무식지랄맞는 해결법이었지만 효과는 굉장했다!!

 

 

 

그리고 영공 폐쇄 소식은 갠더 공항에도 전해졌는데

 

 

어이 갠더! 이 시간부로 미국 영공 전체가 폐쇄됐다

이쪽으로 오는 비행기들 당장 전부 회항 혹은 착륙시켜라

 

??????그게 뭔소리노

 

이 시간부로 미국 영공 전체가 폐쇄됐다

이쪽으로 오는 비행기들 당장 전부 회항 혹은 착륙시켜라

 

......

 

 

 

당시 매니저였던 브라이언은 이 소식을 부하직원들에게 알렸고

 

그게 말이 되염???불가능함!!!

 

 

......까라면 까 이새끼들아!!!

 

 

 

 

하지만 오타와 토론토 몬트리올 공항은 이미 포화상태

지금부터 갠더는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를 7개의 공항에 착륙시켜야한다

 

 

그렇게 시작된 대규모 비상착륙작전!!!

 

 

 

 

 

해럴드: 지금부터 이쪽으로 오는 항공기 전부 이륙시켜

 

.........넹

 

 

 

 

유나이티드 929는 갠더에 착륙했던 비행기 중 하나였음

 

다행히도 당시 기장이었던 마이클은 별 문제없이 지시에 따라줬는데

 

왜냐면 마이클은 이미 시카고에서 현지 소식을 전달받았기때문

 

덕분에 마이클은 침착하게 현재 상황을 탑승객들에게 알리고 갠더 공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모든 항공기가 유나이티드 929처럼 쉽게 따라주진 않았음

아니 시발 우리 오늘 시카고 가야함

문답무용!!! 착륙하라면 그냥 착륙해 이새끼들아!!!!

 

 

 

아니 시발 우리 투어 일정 맞춰야됨

말 좀 들어 새끼들아!!!!!

착륙안하면 내가 강제로 시켜주마!!!

 

 

 

 

갠더 공항의 울부짖음이 들렸는지

 

현지 상황이 입소문을 타고 타서 저 멀리 대서양까지 퍼졌고

 

이 여파로 수 백대의 항공기가 대서양을 건너다 180도 유턴해서 회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200대가 넘는 항공기는 돌아갈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고

 

갠더는 이를 모두 무사히 착륙시켜야했다

 

참고로 갠더는 평균적으로 하루 7대 착륙시킴

 

 

 

처음으로 갠더 공항에 착륙한 비행기는 콘티넨탈 23였는데

 

이를 시작으로 5분마다 오는 비행기를 어딘가에 착륙시켜야만했다

 

 

너무나도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착륙시키는 도중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너무 짧은 간격으로 착륙하다 부딫힐 뻔한 적도 있었고

 

착륙하기엔 무게가 너무 나가서 비행중 연료를 방출해 무게를 줄이기도 해야했다

 

 

 

 

10시 45분

 

갠더 공항에 40대가 착륙했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었다

 

관제탑: 그라운드 게이야 몇 대 더 받을 수 있겠노?

 

그라운드: 몰라 일단 계속 쑤셔넣어!!!!

 

 

두둥!!

 

진짜 존나게 쑤셔박았다...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갠더 공항은 대서양에서 회항할 수 없었던 200대가 넘는 항공기를 전부 착륙시켰다

 

 

 

이틀이 지난 13일부터 천조국 영공은 다시 열렸고

 

14일날 마지막 비행기가 갠더 공항에서 이륙하며 모든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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