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전명 퍼디션

by 파치카 2021. 6. 3.

 

2011년 영국 서레이 (런던 근처 카운티 중 하나)

 

14살 소년이 온라인으로 채팅하던 도중

이탈리아에 사는 저스티나라는 14살 소녀가 말을 걸었다

이에 답해준 소년은 곧 영국 최대 아동 범죄에 휘말리게 된다

저스티나: ㅎㅇ 친추했어!

저스티나: 잉글랜드 어디 살아?

피해자1: 런던 근처 너는?

이렇게 사소한 대화를 하던 중 저스티나는 다른 질문을 하는데

저스티나: 야한거 좋아해?

그렇게 웹캠 앞에서 어린 소년은 야한 짓을 시작하게 된다

저스티나: 내가 하라는대로 하는게 좋을거야

 

그리고 곧 본색을 드러낸 저스티나

 

캠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시작한다

영국 런던

에 위치한 NCA는 곧 사건을 접수받았고 수사에 나섰다

NCA는 이 사건을 "작전명 퍼디션"이라고 칭함

저스티나 프로필 사진 추적결과 성인배우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시작부터 난항을 맞은 NCA

이 와중에도 피해자수는 가볍게 천 명을 넘어섰고

그 중 몇몇의 영상은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 퍼졌다

저스티나: 무서워?

저스티나: 즐거운 학교생활 보내

피해자 계정을 조사하던 NCA는 뜻밖의 단서를 얻었다

바로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보냈던 사진 2장

저스티나: 엉덩이 보여줘

피해자109: 이건 아닌거같애

저스티나: 영상 인터넷에 올려줄까?

피해자483: 너 싫어

피해자891: 돈 줄테니까 제발 내버려둬

저스티나: 닥치고 하라는대로 해

시간이 지나고 동일인에게 동일 수법으로 당한 피해자가 30개가 넘는 카운티에서 나왔다

 

NCA는 저스티나 계정이 로그인한 모든 아이피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피해자와 대화 로그에서 피해자에게 보낸 다른 단서가 발견됐는데

 

바로 스포츠카 사진이었다

차량 번호판을 통해 위치를 추측해볼 단서가 분명했다

아이피와 찾아낸 모든 단서는 영국이 아닌

바레인을 가르키고 있었다

NCA는 수사 협조 요청을 위해 바레인까지 날아갔는데

문제는 바레인는 샤리아 율법이 바탕인 국가라서 이런 범죄를 처벌할 조항이 전무했다는 점

 

만약 바레인이 요청을 거부한다면 NCA역시 수사를 종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대화 로그와 사진을 훑어본 바레인 경찰은

사이렌키고 바로 출동해 수사를 시작했다

바레인에 의하면 해당 아이피는 한 곳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바로 커피숍

알다시피 커피숍은 누구나 들락날락하는 곳이라 신원을 특정짓기가 너무 힘든지라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NCA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적했는데

가해자들이 태그라는 SNS를 주로 사용한다는걸 파악했다

천조국 샌프란시스코

태그에서 일하는 질에게 도움을 요청한 NCA

저스티나: 하라는대로 할거야 말거야? 

 

피해자: 안돼 내 동생을 지켜야해

저스티나: 말 안들으면 진짜로 올려버린다?

피해자: 대체 뭘 해줘야하는데

저스티나: 손가락 넣어봐

저스티나: 아파?

피해자: 얼마나 더 해야되는거야?

피해자: 제발 그냥 보내주면 안돼?

저스티나: 사진 올려서 인생 망쳐버리는 수가 있어

피해자: 했잖아 제발 보내줘

저스티나: 내일 들어와

채팅 로그를 훑어본 질

NCA에 협조하겠다고 연락을 줬다

그러는 와중에도 피해자는 늘어나 영국 모든 카운티에서 피해자가 속출했다

한편 바레인에서는

공용 아이피가 아닌 집피 추적에 성공했다

해당 주소에는 나이 많은 여성의 명의로 되어있었는데

경찰들이 조금 더 존버를 타보니

왠 젊은 남자가 해당 주소에 같이 거주하는 걸 파악했다

수색 영장을 발부하고 들어갔더니 컴퓨터와 노트북 여러대가 발견되었다

 

해당 남성은 곧장 구속되었다

노트북을 풀어서 하드를 까보니

온갖 아청물이 발견되었다

물증이 나오자 피의자는 공범이 더 있다고 밝혔으며 NCA가 처음 발견했던 사진은  공범의 사진이라고 밝혔다

다시 샌프란시스코

질은 저스티나가 로그인하면 신호를 주기로 했다

바레인 시간으로 오후 7시 3분

경찰이 추적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저스티나가 다시 로그인했고

질의 신호와 함께 출동한 경찰은

모든 공범을 일망타진했다

웃고있는 공범들

 

이로서 작전명 퍼디션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고 생각했다

사건이 마무리 되고 몇 주가 지난 2013년 5월 1일

NCA에 사건 하나가 접수됐는데

몇 주전 잡아넣었던 저스티나와 동일한 수법으로 접근하여 동일한 범죄를 저지른 사건이었다

 

아이피 추적결과 해외가 아닌 영국으로 발견되었고 NCA는 자기들이 놓친게 있는지 검토해보았다

2013년 5월 17일

NCA는 주소가 확보되자 바로 출동했고

용의자 스티븐을 검거했다

 

확인 결과 바레인에서 검거된 피의자들과 아무 접점이 없는 사건이었다

용의자 얼굴

용의자 하드에서 발견된 아청물들

피의자는 제이슨이라는 가명으로 접근했었는데

독특하게도 바레인 피의자들과 스티븐은 서로 접근하여 낚으려고 치열한 싸움을 한 적이 있었다는 점

 

 

스티븐은 4년 징역을 선고받았고

 

바레인 4명은 형량을 합해서 20년을 받았다

 

 

그리고 NCA가 작전명 퍼디션을 마무리하는데에 걸린 시간은 2년 남짓이었다

 

 

 

 

https://www.bbc.com/news/uk-england-surrey-27162909

 

Four jailed in Bahrain for duping British boys into sex acts

Four men are jailed in Bahrain after duping young British boys into sending sexually explicit images of themselves.

www.bbc.com

 

https://www.mirror.co.uk/features/how-paedo-ring-dripping-hate-11212245

 

Paedophiles targeted 18,000 children - grooming them to perform sex acts online

Chilling new TV documentary airs at 10pm tonight on Really detailing the sickening case

www.mirror.co.uk

https://www.wired-gov.net/wg/news.nsf/articles/Bahrain+men+posed+as+girls+online+to+dupe+and+sexually+abuse+UK+boys+28042014110500?open 

 

Bahrain men posed as girls online to dupe and sexually abuse UK boys | National Crime Agency

Four men have been sentenced to a total of 20 years in prison in Bahrain, after an investigation by Surrey Police and the National Crime Agency, in conjunction with the Kingdom of Bahrain Ministr

www.wired-gov.net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구와 자연  (0) 2021.07.11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교도소  (0) 2021.06.22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  (0) 2021.05.27
댕댕이 vs 떼껄룩 2부  (0) 2021.05.16
댕댕이 vs 떼껄룩  (0) 2021.05.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