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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컹크 웍스 2부

by 파치카 2020. 9. 15.






1부: https://honour.tistory.com/47







Area 51로 날아간 켈리 존슨과 아이들


격납고 안에서 수 많은 노예들이 열심히 뚝딱뚝딱 만들었다 





그 결과 첫 SR-71가 완성되었다


"완성도 됐겠다 이제 테스트하러 나가자!!!"





1962년 4월 30일


SR-71은 첫 비행을 나섰고 최고 마하 3.2의 속도를 기록했다





"야 이거 겉에 검은색으로 칠하면 내부 온도 조금이라도 낮출수 있겠는데?"


*당시 SR-71 내부온도가 엄청나게 높았음!




그렇게 검게 칠해진 SR-71은 블랙버드라는 별명을 얻게됐다




*도색 전



*도색 후

**아쉽게도 U-2처럼 엄연히 손으로 계산했기때문에 오차가 있을수 밖에 없었고

그 오차로 인해 기체가 박살날 수 있는 확률이 엄연히 존재했음!

실제로 테스트 비행중 엔진때문에 동체가 반갈죽되서 조종사가 사망한 경우가 있었음


***블랙버드 탑승 장면







그리고 예상했던 것처럼 기름은 줄줄 샜다





그렇게 완성된 블랙버드는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하며


소련을 비롯한 공산국 정보를 수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소련은 유유히 날아다니는 블랙버드를 격추시키려고 수 천발의 미사일을 쏴봤지만




단 한 대도 맞추지 못했고




다시 한 번 손가락을 쪽쪽빨며 빠르게 비행하는 블랙버드를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데헷 님 좀 짱인듯 사장직 맡으실래여?"






"ㄴㄴ 싫음"



블랙버드로 큰 성공을 거둔 켈리는 록히드의 사장직을 세 번 제안받았으나



전부 다 거절하고 스컹크 웍스에 남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을 탐탁치 않게 여기던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 중 한 명이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였다




"저 스컹크 새끼들 그냥 맘에 안드네..켈리 존슨이란 놈 내쫓아야겠다"





한편 스컹크 웍스에 남기로한 켈리는 블랙버드를 발전시켜


단순 정찰기가 아닌 전투기로서 재탄생시키려고했다






"공군님 YF-12 어떰?"






"ㅆㅅㅌㅊ!! 사고 싶다!! 예산 받으러간다!!"





"ㄴㄴ 우리 베트남 전쟁 중이라 돈 없음"







"???? 그러니까 사야되는거 아님??"






YF-12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고 이를 본 공군이 마음에 들어서 사려고 했으나



국방부에서 예산을 승인해주지않아 생산이 무산되버리고 말았다


*국방 산업은 개발, 디자인, 프로토타입까진 전부 자사 바용으로 만들고

정부가 구입을 결정하면 정부랑 계약하고 그 때 생산에 들어가는 방식임

그래서 이거 한 두개 놓쳐서 파산한 회사가 한 둘이 아님!








"공군님 어떻게 좀 해봐요"




"ㅠㅠ 나도 힘이 없음"





이렇게 켈리가 쌓아온 인맥을 이용해 공군이랑 연락하면서


어떻게든 성사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오히려 그게 로버트의 심기를 더 건드리고 말았다






"저 새끼들이 좋게 말로 할 때 안 찌그러지네?

야 너네 블랙버드 도면이랑 사용하는 장비 전부 파.괴.해.라"






"??????? 아니 그게 아니고;;"





하지만 켈리는 파괴말곤 다른 방법이 없었다


실제로, 블랙버드를 만들때 쓰이는 장비는 전부 회사가 아니라 정부의 자산이었고


장비의 주인인 정부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기에 모조리 폐기처분해버렸다


그리고 이로 인해 다시는 블랙버드를 생산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 여파로 총 130명의 공돌이들이 해고되고 말았다






"ㅠㅠㅠ"




이렇듯 로버트의 지속적인 압력과 개인 건강상의 이유로



켈리는 1972년 스컹크 웍스를 떠났다





물론 아예 떠난건 아니고 컨설턴트로 남아서 계속 도움을 줬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은 건 블랙버드 엔진 문제를 해결한 힘을 숨긴 공돌이 벤 리치

*2대 스컹크 웍스 리더






벤 역시 어마어마한 공돌이였으나


여전히 많은 공돌이들은 켈리에게 물어보았을 정도로 켈리를 더 신뢰했고


그런 벤은 켈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블랙버드는 유유히 하늘을 날아다녔었으나


전투기를 그러지 못했다




계속 발전되어가는 레이더와 대공미사일때문에 격추되기 쉬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1975년 DARPA에서 새로운 기술을 찾는 공고를 냈다





"레이더반사면적(RCS) 존나 줄이는 새끼 찾는다"




DARPA는 이 공고를 5개의 전투기 제작하는 회사에만 보냈는데


스컹크 웍스는 거기에 들지 못했다







왜냐면 스컹크 웍스는 그 동안 주로 CIA랑 계약을 했었고


공군 전투기 제작을 안 한지 엄청나게 오래되었기때문!!!






이 소식을 들은 벤은 호다다다닥 따지러갔다





"DARPA님 우리는 왜 뺏음? 블랙버드 꼬리 봐라! 이거 움직이면 (꼬리는) 레이더에 안 걸리게 할 수 있음!!


나름 (꼬리만) 준 스텔스임!! 우리도 자격있다 빼애애애액!!!"





*블랙버드는 꼬리 따로 움직이기 씹가능!!!







"ㄹㅇ그럴싸한데? 근데 이미 계약금 다 나가서 우리도 돈 없다 참가하려면 자비로 해야됨"






"자비로 할테니까 대신 1달러짜리 정식 계약 맺읍시다"







"ㅇㅇ"














*참고로 꺼무위키에는 1달러 계약 거절했다고하는데


저거 개소리임!!!




DARPA한테 1달러받고 계약맺은거 맞음 


https://www.darpa.mil/attachments/(2O24)%20Global%20Nav%20-%20About%20Us%20-%20History%20-%20Resources%20-%2050th%20-%20Stealth%20(Approved).pdf






말이야 그럴싸하게 했지만...


사실 블랙버드도 DARPA가 원하는 기준에 한참 미치지못했기에 새로운 방법이 필요했었다





만약 레이더가 보는 블랙버드가 성인 남성크기라면






DARPA가 요구했던 건 그 발 옆에 놓인 작은 볼 베어링 수준!!!



딱 봐도 쉽지않은 도전이었지만 벤은 일단 해보기로 했다





"우리 스텔스 개발에 참가하기로 했는데 개발을 자비로 해야됨 예산 좀 짜주셈"






"얼마??"





"천 만 달라"






"예산 짜주면 개발할 수는 있긴 함??"





"ㄴㄴ 솔직히 잘 모름ㅋㅋㅋㅋ"






"??????"





벤 리치는 될지도 안 될지도 모르는 스텔스 기술에


자사 비용 무려 천 만 달러 예산을 지원받고 개발에 착수했다





"야 솔직히 스텔스가 말이 되는 소리냐 ㅋㅋㅋ 그거 하면 그냥 돈 낭비하는거임 ㅋㅋ"





"켈리야 왜 안된다고만 생각함..? 일단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자!!!"




"그게 가능하겠냐!!!"



아이러니하게도 켈리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 생각했고


U-2와 블랙버드를 만들때 "일단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만들자!!"


라고 생각했던 그때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블랙버드 생산에 알게모르게 도움을 줬던 소련은





다시 한 번 스컹크 웍스에게 도움을 주고 말았다








소련이 아무 생각없이 공개한 논문을 바탕으로 스컹크 웍스는 개발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https://nsarchive2.gwu.edu/NSAEBB/NSAEBB443/docs/area51_10a.PDF


대충 여기에 나온 계산법으로 난반사 시키는 걸 적용시켰다고 보면 될듯








이 논문을 바탕으로 1/3 크기의 모형을 만들었는데 그 모양이 정말 기괴했다



분명 전투기는 전투기인데...항공역학을 싸그리 무시하는 온갖 평면들로 가득했었다


*평면은 빠른 속도로 날면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부분에 상대적으로 높은 저항력이 가해져서 효율이 떨어짐






근데 그럴만도 했는게


당시 기술력으론 곡선의 레이더 면적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했었다






"야이 씨!!!!발!!!!새!!끼!!!놈들아 저게 뭐야!!! 어디서 저런 쓰레기를 가지고왔냐!!! 쓸모없는 다이아몬드(Hopleless Diamond)같잖아!!!"






"ㅋㅋ일단 한 번 만들어보자!!!"





"아니 만든다쳐도 저런 쓰레기가 날수는 있겠냐!!!"





확실하지도 않는 가설을 바탕으로 개발된 기괴한 모형의 비행물체






이걸 만들기위해 스컹크 웍스는 다시 한 번 Area 51로 향하게 되었다!!!













개발에 개발을 거듭하며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기괴한 비행물체



이제는 진짜 레이더에 안 잡히는지 테스트를 해봐야했다





"아니 저게 진짜 레이더에 안 걸리겠냐고!!!"





"ㅋㅋㅋ 일단 레이더 팀한테 도전장 보낸다!!!!"






"레이더 팀!! 내일 오후 3시에 저 앞 언덕을 500피트 높이로 비행기 지나갈거니까 레이더 방향 거기로 잡아놓고 딱 대기 타라"





"ㅇㅇ"



다음 날 오후 3시





"벤 리치야 3시 다 됐는데 안 오냨ㅋㅋㅋㅋㅋ쫄?"





"? 거기 있는데? ㅋㅋㅋ"





"?? 안 잡히는데 뭔 개소리함?"




"저기...비행기가 날고 있는데요??"





"엌ㅋㅋㅋ 지금 공중제비 도는게 안 보임ㅋㅋㅋ?"




"어?? 저게 왜 안잡히지???"


*F-117 나이트호크의 RCS는 비비탄알보다도 작았으니 안 보이는게 당연함!

의외로 F-35랑 F-22보다도 작을거임





"어머! 저건! 사야해~"



테스트를 참관하러 온 공군은 테스트 결과를 보자마자 바로 군사용으로 도입을 하기로 했다






"이럴수가..진짜 스텔스가 되는구나..내가 틀렸다..25센트!!!"


*실제로 켈리는 내기에서 지면 25센트를 준다고 함!






"믿어줘서 고맙다 켈리야!!!!"






나이트호크는 정말 극비 중에 극비 프로젝트였다

*당시 북미에서도 아는 사람이

대통령 외 관계자+스컹크 웍스+공군 총 합해서 진짜 손에 꼽을 정도였음




그러다보니 이미 나름 알려진 Area 51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비행 테스트를 하기로 했는데







그 곳이 바로 Area 51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한참 떨어져있는 토노파 테스트 비행장이었고






후에 Area 52로 불리었다



Area 51이 U-2만을 위해서 만들어졌었다면



Area 52는 나이트호크 테스트만을 위해서 다시 재건축을 했다




*F-117을 살벌하게 지키고 있는 미군들



테스트 비행역시 극비리로 치뤄졌다





"아니 새벽 4시 반에 비행하라는건 뭐야 밖에 하나도 안 보이는구만"




"저 쪽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꺾고 반 마일 가면 런웨이임. 오른쪽으로 한 번더 꺾고 이륙하면 됨"





"어두워서 안 보이는데 불 좀 켜줘"





"ㄴㄴ 안됨"




"씨발!"





"아 그리고 딱히 니가 조종할 필요는 없음 애초에 불안정한 비행기라서 컴퓨터가 알아서 자동 제어해줌"

*시스템이 불안정하다는 게 무슨 말이냐면

공을 바닥에 튕겼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욱 높게 튕겨지는 그런 기괴한 시스템을 말함

(https://honour.tistory.com/37)





"????"





그리고 파일럿들은 밤에 적응하기 위해서 낮에 자고 밤에 비행했으며


햇빛이 못 들어오게 창문을 전부 다 막아버려서 밖이 몇 시인지도 모른 체 생활을 했다





그렇게 열심히 훈련하던 중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였고





천조국은 꽁꽁 숨겨두었던 나이트호크를 꺼내들었는데




첫 임무때 12기로도 어마어마한 타격을 줄 정도로 ㅆㅅㅌㅊ 가성비를 증명했다




"나이트호크 ㅆㅅㅌㅊ!!!"




나이트호크는 이라크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폭격에 성공했으며






이라크는 폭격과 동시에 대공포를 쏘았으나


상대가 어딨는지를 몰라 그냥 마구잡이로 쏘는게 포착됐다



스텔스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걸 알게된 공군은 나이트호크를 중요 임무에 기용했고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단 한번도 격추된 적이 없었으며



전투기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이라크 전쟁이후 스컹크 웍스는 유명해졌고






많은 항공회사들이 내부에


스컹크 웍스같이비밀스럽고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집단을 만들었으나


*보잉의 팬텀 웍스


그들에겐 오래 전부터 쌓아온 스컹크 웍스만큼의 경험이 없었다




스컹크 웍스는 이후 F-22를 만들어내면서 그 위용을 이어갔고


지금도 그들은 비밀스러우면서도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있다




"그래서 스컹크 웍스에서 하는 일이 뭡니까?"






"궁금하면 25년 뒤에 물어봐라!!!!!"

*기밀해제는 보통 25년 뒤에 이루어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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