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https://honour.tistory.com/47
Area 51로 날아간 켈리 존슨과 아이들
격납고 안에서 수 많은 노예들이 열심히 뚝딱뚝딱 만들었다
그 결과 첫 SR-71가 완성되었다
"완성도 됐겠다 이제 테스트하러 나가자!!!"
1962년 4월 30일
SR-71은 첫 비행을 나섰고 최고 마하 3.2의 속도를 기록했다
"야 이거 겉에 검은색으로 칠하면 내부 온도 조금이라도 낮출수 있겠는데?"
*당시 SR-71 내부온도가 엄청나게 높았음!
그렇게 검게 칠해진 SR-71은 블랙버드라는 별명을 얻게됐다
*도색 전
*도색 후
**아쉽게도 U-2처럼 엄연히 손으로 계산했기때문에 오차가 있을수 밖에 없었고
그 오차로 인해 기체가 박살날 수 있는 확률이 엄연히 존재했음!
실제로 테스트 비행중 엔진때문에 동체가 반갈죽되서 조종사가 사망한 경우가 있었음
***블랙버드 탑승 장면
그리고 예상했던 것처럼 기름은 줄줄 샜다
그렇게 완성된 블랙버드는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하며
소련을 비롯한 공산국 정보를 수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소련은 유유히 날아다니는 블랙버드를 격추시키려고 수 천발의 미사일을 쏴봤지만
단 한 대도 맞추지 못했고
다시 한 번 손가락을 쪽쪽빨며 빠르게 비행하는 블랙버드를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데헷 님 좀 짱인듯 사장직 맡으실래여?"
"ㄴㄴ 싫음"
블랙버드로 큰 성공을 거둔 켈리는 록히드의 사장직을 세 번 제안받았으나
전부 다 거절하고 스컹크 웍스에 남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을 탐탁치 않게 여기던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 중 한 명이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였다
"저 스컹크 새끼들 그냥 맘에 안드네..켈리 존슨이란 놈 내쫓아야겠다"
한편 스컹크 웍스에 남기로한 켈리는 블랙버드를 발전시켜
단순 정찰기가 아닌 전투기로서 재탄생시키려고했다
"공군님 YF-12 어떰?"
"ㅆㅅㅌㅊ!! 사고 싶다!! 예산 받으러간다!!"
"ㄴㄴ 우리 베트남 전쟁 중이라 돈 없음"
"???? 그러니까 사야되는거 아님??"
YF-12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고 이를 본 공군이 마음에 들어서 사려고 했으나
국방부에서 예산을 승인해주지않아 생산이 무산되버리고 말았다
*국방 산업은 개발, 디자인, 프로토타입까진 전부 자사 바용으로 만들고
정부가 구입을 결정하면 정부랑 계약하고 그 때 생산에 들어가는 방식임
그래서 이거 한 두개 놓쳐서 파산한 회사가 한 둘이 아님!
"공군님 어떻게 좀 해봐요"
"ㅠㅠ 나도 힘이 없음"
이렇게 켈리가 쌓아온 인맥을 이용해 공군이랑 연락하면서
어떻게든 성사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오히려 그게 로버트의 심기를 더 건드리고 말았다
"저 새끼들이 좋게 말로 할 때 안 찌그러지네?
야 너네 블랙버드 도면이랑 사용하는 장비 전부 파.괴.해.라"
"??????? 아니 그게 아니고;;"
하지만 켈리는 파괴말곤 다른 방법이 없었다
실제로, 블랙버드를 만들때 쓰이는 장비는 전부 회사가 아니라 정부의 자산이었고
장비의 주인인 정부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기에 모조리 폐기처분해버렸다
그리고 이로 인해 다시는 블랙버드를 생산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 여파로 총 130명의 공돌이들이 해고되고 말았다
"ㅠㅠㅠ"
이렇듯 로버트의 지속적인 압력과 개인 건강상의 이유로
켈리는 1972년 스컹크 웍스를 떠났다
물론 아예 떠난건 아니고 컨설턴트로 남아서 계속 도움을 줬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은 건 블랙버드 엔진 문제를 해결한 힘을 숨긴 공돌이 벤 리치
*2대 스컹크 웍스 리더
벤 역시 어마어마한 공돌이였으나
여전히 많은 공돌이들은 켈리에게 물어보았을 정도로 켈리를 더 신뢰했고
그런 벤은 켈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블랙버드는 유유히 하늘을 날아다녔었으나
전투기를 그러지 못했다
계속 발전되어가는 레이더와 대공미사일때문에 격추되기 쉬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1975년 DARPA에서 새로운 기술을 찾는 공고를 냈다
"레이더반사면적(RCS) 존나 줄이는 새끼 찾는다"
DARPA는 이 공고를 5개의 전투기 제작하는 회사에만 보냈는데
스컹크 웍스는 거기에 들지 못했다
왜냐면 스컹크 웍스는 그 동안 주로 CIA랑 계약을 했었고
공군 전투기 제작을 안 한지 엄청나게 오래되었기때문!!!
이 소식을 들은 벤은 호다다다닥 따지러갔다
"DARPA님 우리는 왜 뺏음? 블랙버드 꼬리 봐라! 이거 움직이면 (꼬리는) 레이더에 안 걸리게 할 수 있음!!
나름 (꼬리만) 준 스텔스임!! 우리도 자격있다 빼애애애액!!!"
*블랙버드는 꼬리 따로 움직이기 씹가능!!!
"ㄹㅇ그럴싸한데? 근데 이미 계약금 다 나가서 우리도 돈 없다 참가하려면 자비로 해야됨"
"자비로 할테니까 대신 1달러짜리 정식 계약 맺읍시다"
"ㅇㅇ"
*참고로 꺼무위키에는 1달러 계약 거절했다고하는데
저거 개소리임!!!
DARPA한테 1달러받고 계약맺은거 맞음
말이야 그럴싸하게 했지만...
사실 블랙버드도 DARPA가 원하는 기준에 한참 미치지못했기에 새로운 방법이 필요했었다
만약 레이더가 보는 블랙버드가 성인 남성크기라면
DARPA가 요구했던 건 그 발 옆에 놓인 작은 볼 베어링 수준!!!
딱 봐도 쉽지않은 도전이었지만 벤은 일단 해보기로 했다
"우리 스텔스 개발에 참가하기로 했는데 개발을 자비로 해야됨 예산 좀 짜주셈"
"얼마??"
"천 만 달라"
"예산 짜주면 개발할 수는 있긴 함??"
"ㄴㄴ 솔직히 잘 모름ㅋㅋㅋㅋ"
"??????"
벤 리치는 될지도 안 될지도 모르는 스텔스 기술에
자사 비용 무려 천 만 달러 예산을 지원받고 개발에 착수했다
"야 솔직히 스텔스가 말이 되는 소리냐 ㅋㅋㅋ 그거 하면 그냥 돈 낭비하는거임 ㅋㅋ"
"켈리야 왜 안된다고만 생각함..? 일단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자!!!"
"그게 가능하겠냐!!!"
아이러니하게도 켈리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 생각했고
U-2와 블랙버드를 만들때 "일단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만들자!!"
라고 생각했던 그때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블랙버드 생산에 알게모르게 도움을 줬던 소련은
다시 한 번 스컹크 웍스에게 도움을 주고 말았다
소련이 아무 생각없이 공개한 논문을 바탕으로 스컹크 웍스는 개발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https://nsarchive2.gwu.edu/NSAEBB/NSAEBB443/docs/area51_10a.PDF
대충 여기에 나온 계산법으로 난반사 시키는 걸 적용시켰다고 보면 될듯
이 논문을 바탕으로 1/3 크기의 모형을 만들었는데 그 모양이 정말 기괴했다
분명 전투기는 전투기인데...항공역학을 싸그리 무시하는 온갖 평면들로 가득했었다
*평면은 빠른 속도로 날면 면과 면이 만나는 모서리부분에 상대적으로 높은 저항력이 가해져서 효율이 떨어짐
근데 그럴만도 했는게
당시 기술력으론 곡선의 레이더 면적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했었다
"야이 씨!!!!발!!!!새!!끼!!!놈들아 저게 뭐야!!! 어디서 저런 쓰레기를 가지고왔냐!!! 쓸모없는 다이아몬드(Hopleless Diamond)같잖아!!!"
"ㅋㅋ일단 한 번 만들어보자!!!"
"아니 만든다쳐도 저런 쓰레기가 날수는 있겠냐!!!"
확실하지도 않는 가설을 바탕으로 개발된 기괴한 모형의 비행물체
이걸 만들기위해 스컹크 웍스는 다시 한 번 Area 51로 향하게 되었다!!!
개발에 개발을 거듭하며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기괴한 비행물체
이제는 진짜 레이더에 안 잡히는지 테스트를 해봐야했다
"아니 저게 진짜 레이더에 안 걸리겠냐고!!!"
"ㅋㅋㅋ 일단 레이더 팀한테 도전장 보낸다!!!!"
"레이더 팀!! 내일 오후 3시에 저 앞 언덕을 500피트 높이로 비행기 지나갈거니까 레이더 방향 거기로 잡아놓고 딱 대기 타라"
"ㅇㅇ"
다음 날 오후 3시
"벤 리치야 3시 다 됐는데 안 오냨ㅋㅋㅋㅋㅋ쫄?"
"? 거기 있는데? ㅋㅋㅋ"
"?? 안 잡히는데 뭔 개소리함?"
"저기...비행기가 날고 있는데요??"
"엌ㅋㅋㅋ 지금 공중제비 도는게 안 보임ㅋㅋㅋ?"
"어?? 저게 왜 안잡히지???"
*F-117 나이트호크의 RCS는 비비탄알보다도 작았으니 안 보이는게 당연함!
의외로 F-35랑 F-22보다도 작을거임
"어머! 저건! 사야해~"
테스트를 참관하러 온 공군은 테스트 결과를 보자마자 바로 군사용으로 도입을 하기로 했다
"이럴수가..진짜 스텔스가 되는구나..내가 틀렸다..25센트!!!"
*실제로 켈리는 내기에서 지면 25센트를 준다고 함!
"믿어줘서 고맙다 켈리야!!!!"
나이트호크는 정말 극비 중에 극비 프로젝트였다
*당시 북미에서도 아는 사람이
대통령 외 관계자+스컹크 웍스+공군 총 합해서 진짜 손에 꼽을 정도였음
그러다보니 이미 나름 알려진 Area 51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비행 테스트를 하기로 했는데
그 곳이 바로 Area 51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한참 떨어져있는 토노파 테스트 비행장이었고
후에 Area 52로 불리었다
Area 51이 U-2만을 위해서 만들어졌었다면
Area 52는 나이트호크 테스트만을 위해서 다시 재건축을 했다
*F-117을 살벌하게 지키고 있는 미군들
테스트 비행역시 극비리로 치뤄졌다
"아니 새벽 4시 반에 비행하라는건 뭐야 밖에 하나도 안 보이는구만"
"저 쪽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꺾고 반 마일 가면 런웨이임. 오른쪽으로 한 번더 꺾고 이륙하면 됨"
"어두워서 안 보이는데 불 좀 켜줘"
"ㄴㄴ 안됨"
"씨발!"
"아 그리고 딱히 니가 조종할 필요는 없음 애초에 불안정한 비행기라서 컴퓨터가 알아서 자동 제어해줌"
*시스템이 불안정하다는 게 무슨 말이냐면
공을 바닥에 튕겼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욱 높게 튕겨지는 그런 기괴한 시스템을 말함
(https://honour.tistory.com/37)
"????"
그리고 파일럿들은 밤에 적응하기 위해서 낮에 자고 밤에 비행했으며
햇빛이 못 들어오게 창문을 전부 다 막아버려서 밖이 몇 시인지도 모른 체 생활을 했다
그렇게 열심히 훈련하던 중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였고
천조국은 꽁꽁 숨겨두었던 나이트호크를 꺼내들었는데
첫 임무때 12기로도 어마어마한 타격을 줄 정도로 ㅆㅅㅌㅊ 가성비를 증명했다
"나이트호크 ㅆㅅㅌㅊ!!!"
나이트호크는 이라크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폭격에 성공했으며
이라크는 폭격과 동시에 대공포를 쏘았으나
상대가 어딨는지를 몰라 그냥 마구잡이로 쏘는게 포착됐다
스텔스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걸 알게된 공군은 나이트호크를 중요 임무에 기용했고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단 한번도 격추된 적이 없었으며
전투기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이라크 전쟁이후 스컹크 웍스는 유명해졌고
많은 항공회사들이 내부에
스컹크 웍스같이비밀스럽고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집단을 만들었으나
*보잉의 팬텀 웍스
그들에겐 오래 전부터 쌓아온 스컹크 웍스만큼의 경험이 없었다
스컹크 웍스는 이후 F-22를 만들어내면서 그 위용을 이어갔고
지금도 그들은 비밀스러우면서도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있다
"그래서 스컹크 웍스에서 하는 일이 뭡니까?"
"궁금하면 25년 뒤에 물어봐라!!!!!"
*기밀해제는 보통 25년 뒤에 이루어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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