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빌리 팁턴
1989년, 20세기 중반 재즈 연주로 이름을 날렸던 빌리 팁턴이 갑작스레 사망함
그런데 병원에서 부검하다 이상한 결론을 내렸는데
남자인 줄 알았던 빌리 팁턴이 사실은 여자였다라는 것
아니 몇 십년이 넘도록 활동을 했는데 같이 일한 동료나 가족들도 모르는게 말이 되노?
그랬다
분명 결혼도 했고 자식도 있었는데
부부간의 섹스는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자식들은 모두 입양함
와이프한텐 어렸을 때 차사고로 인해 성기능을 상실했다고 둘러대며 들키지 않을 수가 있었음
1930년대, 음악을 좋아했던 도로시 팁턴은
당시 여자는 그런걸 하지 않았기에
친척의 이름인 '빌리'를 사용해 남성으로 살기 시작함
자신이 하고싶었던 음악을 하려고 죽을때까지 남성으로 살아왔던 빌리 팁턴...
인정합니다...
2. 페르디난드 데마라
1951년 한국 전쟁 도중
동해 앞바다에서 부상당한 여러 명의 국군이 캐나다 해군에 발견됨
다행히도 배 안에는 외과의 시르가 있었고
전원 목숨을 구할 수가 있었음
이 소식은 대대적으로 캐나다에 알려졌고 바로 시르는 본국으로 소환됨
영웅 시르에게 주어진 건 포상이 아닌
"너 추방" 이었음
뭔 개소리노 이게?
사실 시르는 의사가 아니었다
본명은 페르디난드 왈도 데마라
천조국 메사추세츠 주 출신 일반인이었는데
사실 훨씬 전부터 남의 신상을 도용해 살아가고 있었음
수도승, 교도관, 공돌이, 교수 등등...이미 여러 직업의 현장을 체험해봄
대체 어떻게 이게 가능했냐 싶었는데
남들보다 특출나게 뛰어난 기억력덕분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군함에서 수술을 할때도
수술 경험이 없었는데 뛰어난 기억력으로 의학책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여러 직업으로 익혀둔 손재주로 전원 목숨을 구했던 거임
그 기억력 나도 줘!!!
3. 애나 앤더슨
예전에 로-씨아 제국을 배경으로 만든 만화영화가 있는데
바로 아나스타샤임
예전에 1918년 혁명으로 인해 로마노프 왕가가 몰락하고 일가족이 처형을 당했는데
그 중 막내딸이었던 아나스타샤 로마노프가 살아남아 생존해있다는 썰이 돌았고
그걸 바탕으로 만든 영화임
암튼 로-씨아 제국의 마지막 황녀인 아나스타샤가 살아있다는 썰이 돌고있을때 쯤
1920년 독일 베를린에서 한 여성이 다리 위에서 자살시도하다 실패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의사가 암만 기록을 봐도 누군지 신분이 불분명했음
근데 다른 환자가 보기에
저거 시발 아나스타샤 아니노?
하더니 다들 그런것처럼 보이기 시작함
2년정도 지나고 그거에 대해선 부정도없이 홀연히 떠나버렸는데
그 뒤로 자기가 아나스타샤라고 떠벌리고 다니기 시작함
뭔 바이럴이노 저건ㅋㅋ
암튼 이러한 바이럴 덕분에 몇몇 돈 많은 사람들이 애나가 아나스타샤가 맞다에 배팅을 했고
애나는 그 사람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꽤나 풍족하게 지냈음
그런데 5년정도 지나고
레알 니콜라스 2세의 먼 친척과 같은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이 친척은 암만봐도 구라인거 같았음
그러던 중 기사가 하나 나오는데
"자신이 아나스타샤라고 떠벌리는 사람은 사실 폴란드 출신 프란지스카다!"
라는 내용의 기사였음
아니 그럼 대체 왜 지가 아나스타샤라고 떠벌리고 다니는거노?
프란지스카는 사실 세계대전 중 폴란드에서 베를린으로 넘어와 공장에서 일하던 평범한 여성이었음
근데 그 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인해 머리를 다치게 되어 병원 신세를 지다 베를린 다리에서 뛰어내리게 된 것이었다
이게 과열이 되다보니 1938년 독일에서 아예 재판까지 하게되는데
다들 그때까진 몰랐다
이게 독일 역사상 가장 긴 재판이 될 줄은...
이 재판에서 여러가지 증거들이 오고갔는데
여기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증거는 바로
프란지스카와 아나스타샤의 귀가 동일인 급의 흡사함을 보였다는 것
코난에서도 언급됐지만 손가락에 지문이 있다면 귀에는 이문이라는게 있는데
이게 지문처럼 사람마다 겹칠 확률이 현저히 적다
30여년이 넘게 증거를 내놓고 이문의 흡사함까지 선보였지만 패소한 애나는
자기가 아나스타샤가 아니란 사실을 못 믿어 천조국으로 런하게 됨
천조국에서 사망하기 전까지 꿋꿋하게 본인이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하던 애나가 사망하고 난 뒤
로마노프 왕가의 뼈들이 발견됨
근데 여기서 아들과 막내딸의 유골만 발견되지 않자 다시 애나 앤더슨한테 시선이 향해버림
혹시 애나가 진짜 아나스타샤였던게 아닐까?
그런건 없다 게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8년, 아들과 막내딸 아나스타샤의 유골이 머지 않은 곳에서 발견이 되고
애나 앤더슨은 아나스타샤가 아니라는게 명백히 밝혀지게 되었다
4. 클라크 록펠러
하버드를 졸업하고 금융회사에 바로 입사한 산드라 보스는
록펠러 家의 클라크 록펠러와 1995년도에 결혼함
이후 딸까지 낳았는데
딸과 잘 놀아주던 클라크는 정작 본업이 딱히 없어 집에서 탱자탱자 놀았음
홀로 먹여살리느라 온갖 고생을 다 하던 산드라는 클라크의 백수 짓에 질려버린 나머지
2007년 이혼 소송을 걸었음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클라크의 신분을 증명해줄 여권이나 출생 신고서같은 게 전혀 발견되지 않았음
뭔가 이상함을 느꼈을 그때,
클라크가 딸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림
FBI는 바로 현상수배를 내걸었고 엄청난 수사력으로 바로 잡을 것만 같았음
근데 하루 이틀을 기다려도 잡히질 않았음
왜냐면 클라크 록펠러는 애초에 없던 인물이었기때문
당시 티비를 보던 에드워드 사비오라는 남성이 있었는데
클라크 록펠러의 사진을 보더니
"점마 저거 크리스찬 게르하르츠라이터 아니노?"
.......
그랬다. 클라크 록펠러의 본명은 크리스찬 게르하르츠라이터였다
에드워드 사비오는 바로 FBI에 클라크 록펠러의 본명은 크리스찬 게르하르츠라이터라고 제보했지만
FBI는 그런 이름은 처음 듣는다는 반응을 보임
........
아무튼 대략 일주일이 지나서야 붙잡힌 크리스찬은 납치로 징역형을 살게됨
징역형을 선고받고 4년이 지나고
크리스찬은 또 다른 범죄로 재판에 서게되는데
그것은 무려 '살인죄'였음
........
너무 혼란스럽노...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클라크 록펠러의 본명은 크리스찬 게르하르트라이터임
서독 출신이었던 크리스찬은 서독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1978년 미국으로 무작정 떠나 교환학생이라 속인 뒤 사비오의 집에서 하숙하며 고등학교를 다님
에드워드 사비오는 같이 지내면서 이새끼가 이미 허언증 관심종자라는 걸 어느정도 간파하긴했음
1985년 서부로 떠난 크리스찬은 이번엔 자기는 크리스찬 차이체스터라는 이름의 영국 왕족이라 속임
근데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먹혔음;
그러다 결국 루스 소허스라는 부자 여성의 집에서 머물기 시작함
남의 집에서 꽁으로 먹고살던 크리스찬은 뜻밖의 적을 만나게 되는데
루스의 아들이었던 존 소허스였음
존은 크리스찬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봤고
견디다 못한 크리스챤은 동부로 떠나버림과 동시에
존과 그의 아내였던 린다 소허스도 같이 사라지게 됨
이때 크리스찬이 존을 죽이고 뒷마당에 묻은게 2010년이 되서야 드러나게 된 것임
크리스찬은 현재 살인죄로 복역중이고
린다 소허스의 행방은 여전히 찾지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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